정권 공백과 헌법적 절차, 조기대선 배경
2025년 봄, 대한민국은 헌법이 보장하는 질서 속에서 대대적인 정치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권력 남용으로 탄핵되면서,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는 국가 최고 권력자가 법 위에 설 수 없음을 증명한 사건이자, 헌정 사상 드문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기록되었다.
대통령의 궐위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제68조 제2항에 근거하여, 6월 3일을 차기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은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공식 선거 일정
- 후보 등록: 2025년 5월 10일 ~ 11일
- 선거운동 기간: 5월 12일 ~ 6월 2일
- 사전투표: 5월 30일 ~ 31일
- 본투표: 6월 3일 (오전 6시~오후 8시)
- 개표 및 결과 발표: 6월 3일 밤 또는 익일 새벽
주요 정당과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 이재명, 김두관, 김동연 중심의 경쟁 구도
민주당은 조기대선 일정 발표 직후부터 빠르게 후보군을 정비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고 '공정 회복'과 '민생 안정'을 기조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방 분권을 핵심으로 하는 분권형 개헌을 내세우며 중도 지지층과 정책형 유권자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용주의 경제관을 강조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합류했다.
또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 오세훈,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한동훈 등 다수의 치열한 경선 예고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리더십 재정비에 들어갔다. 서울시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은 조용한 준비 끝에 출마를 선언했고, 안철수 의원은 실용 보수를 내세워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마지막 대선 도전임을 밝히며 보수 결집을 호소 중이며,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내 합리성과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도 정치 전면에 나설 예정으로, 경선 구도는 다자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개혁신당 – 이준석 단일 후보 체제 유지
이준석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은 단일 후보 체제로 조기대선에 참여한다. 그는 2030세대와 젊은 중도 유권자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양당 정치에 대한 불신을 대체할 대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 현실적 출마 어려움, 연대 전략 주목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으로 세워졌으나, 현재 그는 수감 중인 상황으로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당 내부에서도 독자 출마는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보이며, 진보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 또는 외곽 지지 전략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대선 판세를 흔들 변수들
이번 선거는 갑작스러운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지는 만큼, 전통적인 흐름과는 다른 변수들이 선거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 보수 내부의 분열과 재정립 과정
- 2030세대와 무당층의 향방
- 야권 단일화 및 제3지대 연대 여부
- 경제와 민생 회복에 대한 정책 신뢰도
맺으며
이번 2025년 조기대선은 단순한 리더 교체가 아니라 헌정 회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이라는 과제가 걸려 있는 역사적 선거다. 유권자 개개인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이 중대한 선거에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